정부가 발표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4~2038)'은 바로 이 질문에 대한 국가 차원의 답변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15년 뒤인 2038년까지 우리 경제의 혈맥인 전기를 어떻게,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인지 그려낸 거대한 '생존 지도'인 셈이죠.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예고한 2038년의 모습


1. 전기가 모자란 시대, 우리는 준비되어 있을까요?

최근 AI 열풍과 함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던지는 질문이 있습니다. "그 엄청난 전기를 과연 어디서 다 끌어올 것인가?"라는 점이죠. 이제 전력은 단순히 가전제품을 돌리는 에너지를 넘어, 국가의 미래 생존과 경제 안보를 결정짓는 '전략 자산'이자 '산업의 쌀'이 되었어요.

정부가 발표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4~2038)'은 바로 이 질문에 대한 국가 차원의 답변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15년 뒤인 2038년까지 우리 경제의 혈맥인 전기를 어떻게,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인지 그려낸 거대한 '생존 지도'인 셈이죠.

전기가 모자란 시대 준비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 전략가적 시선으로 분석한 핵심 포인트 5가지를 정리해 드릴게요.


2. [핵심 1] '역대급' 전력 수요의 등장: AI와 반도체가 바꾼 지도

이번 11차 계획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전력 수요 산정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입니다. 2038년의 목표 수요는 129.3GW로 산출되었는데, 이는 2023년 실적(98.3GW) 대비 31.0GW라는 엄청난 양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So What?" 레이어: 특히 이번 계획은 사상 처음으로 '첨단산업' 수요를 별도로 정밀하게 반영했다는 점이 핵심이에요.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에 따른 증분 수요(1.4GW)와 AI 확산으로 인한 데이터센터 추가 수요(4.4GW) 등을 명확히 포함했거든요. 이는 전력망 설계가 단순히 인구 변화를 따르는 수준을 넘어, 국가 전략 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공격적인 기반 시설 확보'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합니다. 전기가 부족하면 반도체도 AI 패권도 없다는 절박한 인식이 담긴 결과예요.

'역대급' 전력 수요의 등장: AI와 반도체가 바꾼 지도



3. [핵심 2] 무탄소 에너지(CFE) 비중 70% 달성: 석탄의 시대가 저뭅니다

정부는 2038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70.2%를 무탄소 에너지(CFE)**로 채우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습니다. 원자력, 재생에너지, 그리고 수소·암모니아 발전이 원팀이 되어 탄소 중립 시대를 이끌게 됩니다.

"So What?" 레이어: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노후 석탄 발전소에 대한 전략적 결단입니다. 2037~2038년에 수명이 다하는 노후 석탄 발전소 12기를 과거처럼 LNG로 대체하는 대신, 아예 양수 발전이나 수소 전소 발전 등 무탄소 전원으로 전환하기로 했거든요. 특히 LNG 추가 전환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매우 강력한 신호입니다. 이는 '탄소 배출 = 비용'이자 무역 장벽이 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서 우리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지켜내기 위한 필수적인 방어막이자 선제적 공격인 셈이죠.


무탄소 에너지(CFE) 비중 70% 달성: 석탄의 시대가 저뭅니다


4. [핵심 3] 원전의 화려한 부활: 대형 원전과 SMR의 전략적 배치

안정적인 기저 전원으로서 원전의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이번 계획에는 획기적인 물량이 반영되었습니다. 최대 3기의 신규 대형 원전(APR1400 기반) 건설 가능성을 열어두었으며, 차세대 기술인 0.7GW 규모의 SMR(소형모듈원자로) 상용화 실증 물량이 최초로 포함되었어요.

"So What?" 레이어: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신규 대형 원전은 전력 계통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지만, 정부는 부지 확보 상황과 소요 비용 등을 고려하여 최종 건설 기수를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둘째, SMR의 도입입니다. SMR은 단순히 용량을 늘리는 도구가 아니에요. 해수 담수화, 지역 난방, 그리고 원자력-재생에너지 하이브리드 계통 개발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입니다. 특히 분산형 전원으로서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보완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에요.

"건설 기간을 고려할 때 대형 원전은 2037년 이후, SMR은 2034~2035년 이후 실질적인 투입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원전의 화려한 부활: 대형 원전과 SMR의 전략적 배치

국내에서의 이러한 정책적 뒷받침은 곧바로 글로벌 시장에서 'K-원전'의 위상 강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5. [핵심 4] 체코 잭팟과 그 너머: 전 세계가 주목하는 '팀 코리아'

한국 원전 기술은 이제 세계 무대에서 '최고의 가성비와 신뢰성'을 갖춘 브랜드로 통합니다. 최근 체코 두코바니 5, 6호기 수주 성공은 그 저력을 증명한 사건이었죠.

"So What?" 레이어: 이 성과는 숫자에서도 그 위엄이 드러납니다. 전체 계약 규모 약 26조 원 중, 한전기술이 담당하는 설계용역 매출만 해도 **약 1.62조 원(원전종합설계 1.25조 원 + 원자로계통설계 0.3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거든요. 이는 설계부터 건설, 운영, 유지보수, 그리고 해체까지 이어지는 '팀 코리아'의 공급망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체코를 교두보 삼아 UAE, 사우디, 네덜란드 등 추가 수주가 이어진다면 원전 산업은 대한민국 제2의 수출 효자가 될 것이 분명해 보여요.

한국과 체코 국기가 나란히 놓인 원전 본계약 체결 상징 이미지


6. [핵심 5] 재생에너지 확대: 2038년 115.5GW를 향한 가속 페달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대폭 늘리는 것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입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태양광·풍력 설비를 72.0GW로 확대하여 COP28 목표를 달성하고, 나아가 2038년에는 115.5GW까지 보급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So What?" 레이어: 이번 계획이 실현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가속 보급 경로'라는 현실적인 해결책을 담았기 때문이에요. 이격거리 규제의 조기 완화, 산업 단지 및 영농형 태양광 확산 등을 통해 보급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의지가 보입니다. 결국 원전과 재생에너지는 대립하는 관계가 아니라, 탄소 중립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며 달리는 '무탄소 에너지 믹스'의 든든한 두 축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재생에너지 확대: 2038년 115.5GW를 향한 가속 페달


7. 에너지 주권이 곧 경제 안보인 시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단순히 전기를 생산하는 행정 계획을 넘어선 것입니다. AI 시대의 '산업 쌀'을 확보하고 탄소 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한민국만의 '2038년 미래 설계도'인 셈이죠.

에너지 주권이 곧 경제 안보인 시대


원전의 안정적인 기저 공급과 재생에너지의 과감한 확충, 그리고 SMR 같은 신기술의 도전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에너지 주권을 지킬 수 있을 거예요. 에너지 정책은 우리 삶과 경제의 기초 체력과도 같습니다. 앞으로 15년, 이 계획이 우리 산업 현장과 일상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지, 전략가인 저와 함께 계속해서 지켜보시죠!